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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시민이 갑’ 외치던 이재준 시장의 들켜버린 속마음
 
김대웅   기사입력  2022/04/10 [10:52]

  © 김대웅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이 최근 한 시민과의 댓글 공방으로 시민을 대하는 자신의 속마음을 들켜버렸다.

한 시민의 당연한 요구에 쪽 팔리게라는 비속어를 서슴없이 사용하고, 왜 그랬냐는 물음에는 국민의힘 지지자로 핑계를 댔다.

한마디로 국민의힘 지지자라서 비속어를 썼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 시민은 자신은 국민의힘 지지자도 아니지만 지지정당이 다르면 시장이 그렇게 막대해도 되느냐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다.

민선7기 이재준 시장이 취임한 이후 4년이 지나가고 있다. 이 시장이 시정으로 뭔가를 했다고 연일 기획보도 자료를 내놓고는 있지만 솔직히 기자의 눈에는 딱히 내세워 알릴만한 것이 없다.

사실 민선지방자치시대로 독립성 어쩌고는 하지만 중앙정부나 광역단체에 예속돼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기초자치단체의 장이 스스로 역점적인 정책이나 사업을 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그렇다하더라도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역대 시장들도 공·과로 나뉘어 논쟁이 있지만 인정되는 성과들 즉 업적들이 있다.

1기일산신도시 개발이후 건물들만 들어서 있는 삭막한 도시에서 강현석 전 시장의 경우 2002년부터 8년 재임기간동안 도시를 가꾸는데 일조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재임 때 큰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 나무를 심으면서 나무시장이라고도 불리었다. 그때의 나무들이 아름드리가 되어 도시 곳곳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도서관을 많이 짓는 등 살기 좋은이라는 도시 인프라 구축은 그의 업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성 전 시장도 2010년부터 8년 재임기간동안 시민들과 문화를 향유하는 정책을 꾸준히 펼쳤다. 그 때문에 행사의 왕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시민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는 대규모 동원축제를 지양하고 동네별로 특색 있는 작은 축제와 나눔 장터로 시민들의 즐길 거리에 관심을 썼다.

1년에 몇 차례 공연을 갖기 위해 많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립합창단 등 다양한 공연단체를 동네 곳곳에 보내 그야말로 시민들과의 대중적 문화향유에 힘썼다. 다들 업적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

그러나 이 시장에게는 어떤 업적을 평가해야 할까. 며칠 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민선7기 공약이행평가에서 공약 이행율 98%SA 등급 획득에 따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홍보했다.

앞서 말한 두 전임시장도 재임기간 당시 공약평가를 두고 그만한 성과는 거둔 것으로 홍보했으니 공약 이행율을 딱히 업적이라고 할 것도 없다.

미래세대에게 물려준다고 도심의 큰 시유지를 30년 동안 못 팔도록 조례로 묶어둔 것, 여기저기 시가 관리하던 다른 기관의 땅들이나 기부채납 받았던 땅들을 모아 시의 자산으로 늘린 것, 그게 자신이 출간한 책 제목처럼 돈 버는 시장된 것, 이를 업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나마 내세울 업적이 없다하면 전임시장들에 비해 재임기간도 짧고 코로나19라는 대재앙에 맞서 이렇다 할 시정을 펼칠 수 없어서 그런 것이고 큰 탈 없이 시를 운영한 것만도 다행이라고 봐야할까.

20186월 이 시장이 고양시민이 갑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를 걸고 시장에 당선됐다. 시장 당선이후 이 말이 어떤 쓰임새일까 궁금했는데 지금은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아니 오히려 최근 시민과 페이스북 에서의 댓글에 나온 사건을 계기로 시민이 갑이라는 이 시장의 속 다르고 겉 다른 허망한 속내만 드러냈다.

폐북에서의 상황을 보면 이 시장이 시민에게 왜 그런 태도를 보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시민은 이 시장의 글에 모욕적 표현은커녕 반감을 드러내지도 않고 그냥 내도 그만 안내도 그만인 세금을 굳이, 더 큰 세금 쪽() 깎아주세요라고 소시민으로서의 댓글을 달았을 뿐인데 이 시장은 그 댓글에 쪽팔리지 말았음 좋겠습니다라고 응수했다.

시민의 댓글 내용이 화를 낼만한 것도 아닌데 시민을 향해 바로 을 말하며 비하하는 듯 한 태도,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변명했다.

선거 때야 표 때문에 내편 네 편으로 나뉘어 싸우지만 승자는 통합과 화합을 내세우는 것이 상식이고 당연하다. 그런데 현직 시장이 지지정당으로 시민을 가르는 행위를 버젓이 한 것을 뭐라고 해야 할까. 자질의 한계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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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4/10 [10:52]   ⓒ gy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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