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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인륜을 쓰고 아들 자연을 찍다”...'박인규-박경만 부전자전 전시회'
6월22~24일 강진아트홀서...서예 30여점, 사진 20여점 선보여
 
운영자   기사입력  2019/06/16 [18:49]

▲     © 운영자

남 앞에 내놓을 만큼 화려하고 능숙한 글씨가 아니지만, 94살에 느끼는 삶의 지혜를 붓 가는대로 적어봤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부터 줄곧 강진에서 살고 있는 박인규(94)씨는 생애 첫 서예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박 씨는 오는 22~24일 전남 강진군 강진아트홀에서 사진가 겸 신문기자인 아들 박경만(57)씨와 함께 란 제목의 부자 합동 전시회를 연다.

1935년 중국 흑룡강성으로 가족이 이주해 하얼빈상업학교를 졸업한 박씨는 1945년 해방을 맞아 귀국하여 고향인 강진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가르침을 천직으로 여긴 박씨는 43년간 교사 생활을 마친 뒤에도 집에서 서당을 열어 아이들에게 한문을 가르쳤고, 지금도 장애인 복지회관에서 서예를 가르치고 있다.

서예와 함께 시조, 게이트볼, 여행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진 박씨는 퇴직 이후에도 한문 2급과 게이트볼 국제심판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90살 이후부터 본격적인 서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씨는 91살이던 2016년 대한민국 국제기로미술대전 은상을 시작으로, 2017~18년 제6회 목민심서 서예공모대전 특선, 한석봉 서화전람회 금상, 대한민국 나라사랑미술대전 금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올해는 대한민국 한석봉서예미술대전 3체 부문(예서, 해서, 행서) 공모전에 입상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젊은 작가들도 어려워하는 5체 부문(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에 도전해 대한민국 국제기로미술대전에서 최고령으로 입상했다.

박씨는 취미로 쓴 글씨인데 자녀들의 권유로 전시회까지 열게 됐다. 나보다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많지만, 내 나이에 지금도 글씨를 쓰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했다.

건강과 장수 비결에 대해 그는 격동의 세월을 살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70년간 부부가 함께 해로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살아가려 애쓰고 있으며 남은 삶도 조금이라도 더 베푸는 마음으로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3~4시간씩 붓글씨를 써온 박씨는 6년 뒤에 100살 기념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밀양박씨 규정공파의 소파인 산목당공파 종손이기도 한 박씨는 이번에 선조인 낙촌 박충원 선생의 단종 제문과 산목당 박수구 선생의 한시 등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아버지와 함께 합동전시회를 여는 아들 경만 씨는 30년 경력의 한겨레 전국부 선임기자다.

여행과 사진 찍기를 즐기는 경만 씨는 지난해 사진 에세이를 펴내고 경기 고양시에서 첫 사진전시회를 연 사진가이기도 하다.

경기북부지역 취재를 맡으며 10년간 한강하구와 임진강, 서해안 섬 등 접경지역을 샅샅이 누벼온 그는 내친김에 남북 관광교류와 활성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경기대에서 관광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아버지를 닮아 다방면에 끼가 많은 그는 어렸을 때는 아버지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음을 느낀다아버지가 94세까지 건강을 유지하며 글씨를 쓰고 운동과 여행을 즐기는 비결은 부지런함과 무욕 때문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삶에 대해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꾸준함만큼은 누구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 식구 10여명이 북적대는 시골집은 온갖 가축들과 농사일로 항상 분주했는데도 아버지는 마당에 꽃밭을 만들어 온갖 꽃들이 피어나게 하고, 텃밭에 과일나무를 심고, 벌과 버섯을 키웠다일과 삶에 찌들지 않고 항상 여유를 찾으려 했고 서두르지 않은 모습이 늘 인상적 이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가 남을 비난하거나 탓하는 적을 거의 본 적이 없다항상 남의 좋은 점을 보고 본받으려 했기에 다툼이 발생하지 않았고 누구에게나 환영 받았다고 말했다. 

경만 씨는 이번 부자전시회에서 한강하구와 임진강, 강진만, 히말라야 등 국내외 자연풍경을 담은 사진 작품 20여점을 내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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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6 [18:49]   ⓒ gy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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